난 동남아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필리핀 보라카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 년도에는 대구공항에 보라카이 직항 항공편이 있었다. 비행기출발 시간이 아침이어서 보라카이 숙소에 도착하면 오후 1시쯤 되어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여 여행할 수 있다. 물론 시차가 있지만 1시간 정도 빨라서 오히려 이득인 느낌. 이 정도는 컨디션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휴양지이지만 보라카이 가는 길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보라카이행 직항을 타면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우리나라 시골 농로 같은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가면, 까띠끌란 선착장에 도착해 다시 배를 타고 20분쯤 가다 보면 아름다운 보라카이 섬을 만난다. 글자로 읽으니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는 길에 경치도 아름답고 무엇보다 여행첫날 '설렘 파워'로 지루한 느낌 없이 갈 수 있다.
보라카이에는 정말 한국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메인 거리 '디몰' (D'mall de Boracay)과 세계 3대 비치인 '화이트비치'(white-beach) 에는 한국사람 중국사람 천지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항상 반대쪽 바다인 '볼라복 비치' 쪽 숙소에 간다. 그곳은 아직 예전 보라카이 느낌이 남아있다.
20년 전쯤 그러니깐 내가 20대 때 보라카이에 처음여행을 갔었다. 당시에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해 하루 숙박한 후 새벽에 조그만한 공항으로 이동해 20명 정도 타고 가는 경비행기를 타고 보라카이로 들어갔다. 프로 펠러 비행기를 타고 30~40분 정도 날아 가는데 시끄러워 아무것도 안 들린다.
당시에 화이트 비치 한가운데에서 에서 영국, 미국 사람들과 새벽까지 맥주를 마시며 기타 치고, 막춤을 추고, 노래하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맥주도 냉장시설이 없어 얼음잔에 부어 마시곤 했다. 요즘도 동남아 쪽에는 얼음잔을 주는 곳이 많긴 하지만, 지금은 화이트비치에서의 음주가 금지 되었다. 볼라복 비치에서는 가능하다. 그래서 예전 느낌이 남아있는 볼라복비치를 선호한다.
방하나에 꽤 큰 거실과 싱크대까지 있는 나름 스위트룸에 예약을 했다. '레반틴'이라는 곳인데 강력추천한다. 음식도 맛있고 무엇보다. 룸(room)에서 바(bar)는 5초, 바다는 뛰어가면 20초 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방도 깔끔, 그리고 숙박하는 한국사람은 거의 없고, 외국인들만 있다.
필리핀 시간으로 오후 1시쯤 도착한 숙소에 캐리어를 던져놓고 바로 바(bar)로 향한다. 딸이 먹을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키고, 아내와 난 어니언링과 '산 미구엘' (San Miguel)을 시킨다. 코코넛껍질로 만든 보틀킵에 시원한 산미구엘을 넣어 한 병씩 서빙되고, 아내와 병 머리를 부딪혀 짠! 시원한 산 미구엘을 쭉 들이킨다. 캬~~~ '이맛.. 이맛이지'! 시원해진 입속을 겉바 속촉 어니언링으로 기름칠을 해준다.
보라카이의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앞쪽에 앉아있는 필리핀 아가씨와 백인할배 커플까지. 모두 다 건배!!


그냥 하는 이야기
'산 미구엘' 맥주의 종류는 라거맥주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10대 맥주이기도 하다. 1890년 필리핀이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에 스페인 인이 맥주 회사를 설립해서 산 미겔 페일 필젠을 처음 출시하였다. 당연히 스페인의 맥주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맥주를 양조했으며, 1964년 지금의 산 미겔 코퍼레이션(San Miguel Corporation)이 설립되어 필리핀 맥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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